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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1주년 됐지만…

5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치며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됐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총격범 스티븐 패덕의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약 10분간 1000여 발의 총탄을 퍼부을 수 있게 한 장치인 범프스톡을 금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금지 법안도 여전히 마련되지 못했다. 1년 전인 2017년 10월 1일 밤 10시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 앞 루트91 하베스트 공연장.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흥겨운 컨트리 음악을 즐기던 2만20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들었다.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 창문을 깨고 반자동소총을 거치한 채 범프스톡을 붙여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 패덕은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수사를 벌여온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는 총격범 패덕이 범행 며칠 전 도박에서 1만 달러 넘는 돈을 잃어 불안한 심리 상태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고 동거녀로 알려진 메리루 댄리에 대한 수사에서도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1일 오전 클라크카운티 원형극장에서는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의 '웰컴 투 라스베이거스' 표지판 주변에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였다. 추모 이벤트를 기획한 당시 생존자 데니스 게레로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루트91 패밀리(라스베이거스 총격 희생자 유족단체)'에 지원금을 보내줬다. 희생된 58명은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은 올 연내에 종합적인 사건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2018-10-01

LV 총기난사 희생자 성금 배분

지난해 10월 5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피해자를 위해 모금된 성금 지급이 시작됐다. 사건 발생 이후 모인 총 성금 액수는 3100만 달러를 넘었다. 라스베이거스 희생자 성금은 지난해 10월 1일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58명과 장애나 뇌 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10명에게 각각 27만5000달러씩 배분한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희생자 성금 위원회는 성금 요청건수가 모두 532건이 접수됐고 이를 3순위로 구분해 배분했다고 밝혔다. 앞에서 밝힌 1순위 외에 2순위는 부상자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류로 이들은 모두 147명으로 집계됐다. 위원회는 이들을 병원 입원일을 기준으로 24일 이상 입원자 14명은 20만 달러, 16일에서 23일 입원자 9명은 15만 달러, 8일에서 15일 입원자 15명은 10만 달러를 지급한다. 병원에서 최소 이틀에서 7일까지 입원했던 77명은 각각 5만2500달러를, 단 하루만 병원에 머물렀던 사람 32명은 1만7500달러를 받는다. 위원회는 이달 말까지는 성금이 모두 유족에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에는 희생자를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이를 일정기간 모은 뒤 비극으로 고통받는 유족에게 전달한다.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해 당시 약 2950만 달러의 성금이 모금돼 사망자 1명당 35만 달러 정도가 주어졌다. 2015년 12월 2일 샌버나디노의 한 직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14명의 유가족은 희생자 1명당 약 14만 달러를 받았다. 김병일 기자

2018-03-06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동거녀가 살상 쓰인 탄약 옮겨줘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가 살상에 쓰인 탄약을 옮기는 것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연방지방법원이 공개한 300페이지 분량의 수색영장과 진술서에는 댄리가 사건 초기 수사상황과는 달리 패덕의 범행을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 댄리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DNA 샘플을 가져가자 "탄약에서 내 지문이 나올 수 있다. 때때로 패덕이 탄약 싣는 것을 도와줬다"고 진술했다. 패덕이 범행을 한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 객실에서는 댄리의 카지노 카드도 발견됐다. 패덕과 댄리의 소셜미디어와 이메일에는 둘이 송금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 나온다. 사건 당시 댄리는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았지만 체포되지 않았다. 댄리가 체포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댄리를 '이해 관계가 있는 인물'로 분류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영장을 보면 패덕이 호텔 방에 20정의 화기와 수백 발의 탄약을 갖고 있었고 주차장에 둔 자신의 차에 1000발의 탄약과 100파운드의 폭약, 네바다주 메스키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 화기 18정과 탄약 1000발을 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패덕은 지난해 10월 1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있는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장에 있던 청중 2만여 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게 하고 500여 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FBI는 패덕의 휴대전화 2대를 암호 해제해 분석했으나 범행 동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2018-01-14

만델레이호텔 "총격범 묵던 객실엔 손님 안 받는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사건 발생 당시 범인 스티븐 패덕(64)이 묵었던 호텔 객실은 당분간 빈 방으로 남게 됐다. 20일 CBS 방송은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이 총격 사건 희생자 레이첼 셰퍼드 가족이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호텔 측에 증거보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만델레이베이 호텔은 범행 관련 객실 기록·영상 기록 등을 모두 보전해야하며, 해당 객실에 숙박객을 받을 수 없다. 패덕은 지난 1일 해당 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길 건너편 루트 91 하베스트 콘서트장 청중을 향해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58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만델레이베이 호텔을 운영하는 MGM 리조트 측은 "패덕이 사용하던 객실을 다른 고객에게 내줄 의향이 없다.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MGM리조트는 비극적 사건을 마케팅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였다. 만델레이베이 호텔 외벽에 "우리는 함께 빛난다. 베이거스는 강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옥외 광고가 걸리자 네티즌은 "대량살상을 마케팅 도구로 삼다니. 참 나쁜 취향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0-20

잠적했던 호텔 보안요원, 엘런 쇼 출연 총격 증언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스티븐 패덕(64)과 호텔 복도에서 맞닥뜨린 호텔 보안요원이 입을 열었다. 18일 CBS뉴스에 따르면, 며칠간 잠적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가 엘런 드제너러스가 진행하는 쇼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캄포스는 "(패덕이 묵고 있던) 호텔 32층으로 올라갔는데 금속 받침대에 의해 문이 고정돼 있었다"며 "속사총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몸을 숨겼다. 그런데 피부가 타는 느낌이 들었다. 도망쳐서 바지를 걷어 올려보니 다리에 피가 나고 있었다"고 패덕이 쏜 총탄에 맞은 상황을 설명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무전으로 호텔 보안팀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당시 패덕의 객실 층으로는 또 한 명이 접근하고 있었다. 문을 수리하기 위해 정비팀에서 보낸 엔지니어 스티븐 슈크였다. 캄포스와 함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그는 "별 의심없이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캄포스가 숨으라고 알려줬다. 그때 숨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포스는 또 "어떤 여성 투숙객이 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고 막 나오려고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라'고 황급하게 일러줬다"고 말했다. 캄포스는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애초 패덕이 총기 난사를 하다가 객실에 접근한 캄포스를 발견하자 총질을 멈췄다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사건 진행 시각표를 바꿔 패덕이 캄포스를 쏜 뒤 6분이 지나 총기 난사를 시작했다고 밝혀 초동대처 책임을 호텔측에 떠넘기려는 듯한 의구심을 샀다.

2017-10-18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치밀한' 사전 범행 준비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참극을 벌인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범행 전에 투숙한 호텔 방에서 표적인 공연장까지의 거리와 탄도를 계산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CNN 방송은 이번 참극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패덕이 자동소총을 난사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 방 창문으로부터 지상의 음악축제 공연장에 모인 인파들까지의 거리와 탄도 등을 계산한 숫자를 적은 손글씨 메모가 발견됐다고 8일 보도했다. 이 메모는 호텔 방에서 발견된 23정의 총기와 탄약 및 자살한 패덕의 시체 등 증거물 가운데서 발견됐다. 앞서 CNN은 숫자만 적힌 메모 발견 사실과 이것이 범인에게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호텔 방에서 발견된 일련의 숫자가 정확한 사격을 위해 계산한 것이라는 게 수사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 당국자는 메모에는 패덕이 총을 발사한 곳에서부터 사람들이 운집한 컨트리 음악축제 '루트 91 하베스트' 공연장까지의 거리를 적어놓은 숫자도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수사 당국은 패덕이 5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00명가량의 부상자를 낸 끔찍한 이번 사건을 왜 자행했는지 정확한 원인을 여전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덕은 범행 전 며칠 동안 매춘부를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미 연방 법집행기관을 포함한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수사요원들이 그 정보와 관련해 몇 명의 매춘부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네바다 주에서는 매춘이 합법이지만, 패덕이 범행 직전 묵었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 같은 스트립 지역에서는 매춘이 허용되지 않는다. 수사 관계자들은 또 도박과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패덕이 최근 몇 년간 10여 차례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으며 대부분은 그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와 함께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덕의 크루즈 여행 중 한 번은 중동으로 다녀온 적도 있다. 수사당국은 패덕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결과, 그가 철저히 단독범행으로 참극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냈다.

2017-10-08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범인 '도주 계획'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애초 자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스베이거스메트로폴리탄경찰국은 5일 패덕이 총격 직후 객실에서 자살했지만, 원래는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셉 롬바르도 경찰청장은 "패덕이 자살 전 호텔 객실과 복도 등 안팎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이는 탈출할 방법을 위한 모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패넉의 차량에서는 1600여 발의 탄약과 50파운드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차량은 만달레이베이 호텔에 주차돼 있었다. 특히 폭발물은 태너라이트(Tannerite)라는 화약 제품으로 목표물 앞에 두고 총격을 가할 경우 큰 폭발을 일으킨다. 수사당국은 패덕이 유사시 차량에 탑재해둔 폭발물을 향해 총격을 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셉 롬바르도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패덕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덕에게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패덕이 수십 정의 총기를 소지했던 점 등을 미루어 보아 단독범행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다며 외부인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패덕은 지난해 시카고 도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기간 행사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객실 2개를 예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롤라팔루자는 하루 10만 명, 나흘간 40만 명으로 제한된 입장권이 매진사례를 보이는 초대형 음악축제다. 당시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등 유명인들이 관중 속에서 발견돼 눈길을 끈 바 있다. 또 연예 전문매체 TMZ는 패덕이 지난 7월과 8월 시카고 전망 좋은 객실 2개를 빌렸으나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자는 이를 사실로 확인했다. 이우수 기자

2017-10-05

공화당·총기협회도 범프스탁 금지법 찬성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소총 자동화장치 '범프스탁(Bump Stock)' 소지 및 판매 금지법안이 정치권에서 지지 여론이 확산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본지 10월 5일자 A-3면>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4일 범프스탁의 수입과 판매, 제조 및 유통, 소지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하원에서는 공화당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주도하고 있다. 또 공화당 지도부도 범프스탁 금지에 동참하고 있고, 심지어 총기 관련 규제에는 항상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전국총기협회(NRA)마저도 이번 범프스탁 금지에는 찬성하고 나섰다. 하원에서 범프스탁 금지법안을 발의할 예정인 공화당의 카를로스 쿠벨로(플로리다 26선거구) 의원은 민주당의 세스 물턴(매사추세츠 6선거구) 의원과 함께 초당적 법안 형태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의회 매체 더힐이 5일 보도했다. 이 법안이 공식적으로 발의되기 전부터 공화당 내부에서 지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리나 로스-레티넨(플로리다 27선거구)과 번 부캐넌(플로리다 16선거구) 의원이 5일 지지 의견을 밝혔고 톰 콜(오클라호마 4선거구)과 케빈 요더(캔사스 3선거구), 린 젠킨스(캔사스 2선거구) 등 보수 지역 공화 의원들도 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로스 레티넨 의원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장치는 혼란과 폭력만을 초래하는 부속품이기 때문에 무장의 권리를 보장한 헌법 2조를 침해한다는 논리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런 장치를 금지하는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 규제는 그동안 의회에서 여러차례 시도됐지만 무장의 권리를 명시한 헌법 2조에 위배된다는 논리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었다. 또 법을 지키지 않는 범법자들에 의한 범죄 행위를 계기로 기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구매하는 시민들만 옥죄는 것이라는 비난도 규제 강화를 좌절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기관총에 대한 인식은 보수 성향, 특히 총기 소지의 권리를 강조하는 정치인들도 부정적이다. 헌법 2조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는 그레그 월든(공화.오리건 2선거구) 하원 에너지.상공위원회 위원장은 "기관총이 불법이라면 일반 소총을 기관총으로 만드는 장치 또한 불법이어야 한다"며 "이런 장치가 이미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장치의 필요성을 찾지 못한다"고 밝혔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1선거구) 하원의장 역시 이번 범프스탁 금지 규정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상태다. 한편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연방정부는 각종 총기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각종 총기 규제를 완화해 왔다"며 "육군 공병대는 소유지에서의 총기 소지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총기 구매를 차단하는 수배자의 명단을 줄이고 있다. 또 내무부는 국립공원에서의 사냥에 납 총탄 사용 금지 규정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정신병력을 가진 시민에 대한 사회보장행정국의 신원조회 보고 의무가 중단돼 정신 이상자의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행정적 감독 규정이 약화된 실정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05

예전 모습 되찾아가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사흘째를 맞은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총격 사건 조사를 위해 꽉 막혀 있었던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차량 통행은 전면 재개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지난 3일 오후 6시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선상 이스트 트로피카나 애비뉴에서 웨스트 러셀 로드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조사당국의 제한이 풀어지며 그간 진입이 통제됐던 엑스칼리버, 룩소, 만달레이베이 호텔을 향하는 차량의 통행량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만달레이베이 호텔은 아직까지 정문으로 향하는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달레이베이 호텔 관계자는 "호텔 정문 개방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며 "차량 출입이 필요할 경우 델라노 호텔 로비를 통해 만달레이베이 호텔로 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총격을 받은 콘서트장 일대는 아직도 차량 및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관계자는 "콘서트장을 중심으로 이스트 만달레이베이로드와 포시즌스 드라이브, 그리고 헤븐 스트리트는 아직까지 차량 출입이 불가능하다"며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차량 통행은 가능하나 지속되고 있는 콘서트장 조사로 인근의 골목들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던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발 빠른 속도로 예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일까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던 '쇼' 간판을 부착한 차량의 긴 행렬이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길거리에는 다시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관광객 브라이언 엣우드는 "이제야 누구나 생각하는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며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라스베이거스답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오는 콜럼버스데이(9일) 연휴를 맞아 역대 최대 인파가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으로 다시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우수 기자

2017-10-04

"쏘고 또 쏘고…" 긴박했던 1시간 14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범이 된 스티븐 패덕(64)은 지난 1일 오후 10시5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32층에서 북동쪽 지상 콘서트장으로 자동소총을 처음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덕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소총 약 23정에 조준경, 자동연사 기능이 가능한 범프파이어스톡(bump-fire stocks), 거치대까지 장착해 9~11분 동안 무차별 총기난사에 나섰다. 4일 네바다주 클락카운티 조셉 롬바르도 셰리프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스티븐 패덕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지만, 아직까지 범행동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클락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스티븐 패덕은 최소 소총 12정에 범프파이어스톡을 장착해 자동 연사로 수천 발의 실탄을 공연장에 난사했다. 그는 총기난사를 시작한 지난 1일 오후 10시5분부터 10시14~16분까지 공연장 관중 58명을 살해하고, 489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총기난사 5~6분 후 만달레이베이 호텔 보안직원과 현장에 있던 경찰은 31층까지 올라가 무전을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 10시16분 패덕은 이들과 짧은 총격전을 벌여 경찰 1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경찰은 무전으로 범행 용의자가 32층 135호실에 있다고 알렸다. 패덕은 방 2개 거실이 포함된 객실에서 총기난사를 벌였다. 이후 패덕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과 보안직원은 32층 다른 객실 손님을 대피시키고 경찰특수기동대(SWAT)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패덕의 추가범행은 없었다. SWAT팀은 공범 가능성에 대비해 29층부터 32층까지 수색을 벌였다. 오후 11시19분 SWAT팀은 패덕 객실 진입을 시도했고 이미 자살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셉 롬바르도 셰리프국장은 "스티븐 패덕을 포함한 총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527명이 아닌 48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04

'범프스탁' 제조·유통 금지 법안 발의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소총 자동화장치 '범프스탁(Bump Stock)' 금지 법안이 발의됐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은 4일 범프스탁의 수입과 판매, 제조, 유통, 소지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범프스탁뿐 아니라 반자동 무기를 자동화로 바꾸는 모든 기기를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범프스탁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독(64)의 호텔 방에서 2개가 발견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AR-15 등 반자동소총은 방아쇠를 한 번 당길 때마다 총탄이 한 발씩 발포되는 단발식이다. 그러나 범프스탁을 부착하면 기관총처럼 연사가 가능하고 1분에 400발에서 최대 800발까지 발포할 수 있다. 미국은 1986년 개정된 총기법에 따라 기관총과 폭발물은 일반인이 소지할 수 없고,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문 단속반(ATF)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범프스탁은 이 법 개정 후에 제조되기 시작해 이에 대한 규제는 현재 없는 실정이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기관총 같은 자동화 무기는 30년 넘게 불법으로 규정돼 왔지만 법의 허점 때문에 1분에 무려 400발 이상 쏠 수 있게 됐다"며 "총알을 단시간에 많이 쏘려는 이유는 많은 사람을 살상하려는 목적밖에는 없다. 누구도 일반 총기를 기관총으로 개조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인스타인 의원의 법안에는 현재 민주당 의원 24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도 이 법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04

총기 난사범 동거녀 "범행 징후 알지 못했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사건 범인인 스티븐 패독(64)의 동거녀 마릴루 댄리(62)가 4일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왔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사 당시 필리핀에 머물다가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한 댄리는 변호인이 읽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댄리의 변호사는 (댄리가)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조사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돌아왔다며 "그들(수사관계자)에게 말하길 원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댄리는) 고통을 완화하고 도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댄리는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패독이 어떤 것도 내게 말하지 않았고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내가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자신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댄리는 또 패독이 자신에게 필리핀에 가서 2주 정도 넘게 가족을 만나고 오라며 싼 항공티켓을 사줬다면서 그리고 나서 자신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상치못한 (필리핀) 여행이 기뻤지만 솔직히 걱정스러웠고 (송금받은) 그 돈은 나와 관계를 끊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댄리는 이어 "패독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만한 건 내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떠오르지 않았다"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사건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렇지만 패독이 범행 직후 사건 현장에서 자살한 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댄리의 증언이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다. 패독은 총기 난사 범행을 앞두고 필리핀으로 10만 달러를 송금했다. 한편 이번 패독이 호텔 방으로 20여 정의 총기를 반입했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고 아무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업계가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명 호텔 '윈 라스베이거스앤앙코어(Wynn Las Vegas and Encore)'는 3일부터 고객들의 가방을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기 시작했다고 지역 언론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이 보도했다. 3일 AP통신은 전 세계 상당수의 호텔 리조트가 극단주의자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 호텔들은 투숙객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이 같은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비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10-04

[총기 구입 알아봤더니] 300달러 미만 장총, 10일 내 손에 쥔다

'총기'는 생각보다 일상과 가까이 있다. 감기약.휴대폰 구입보다 쉽다.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는 더욱 체감적으로 다가온다. 가주의 경우 합법적인 신분만 확인되면 누구나 수일 내로 총기를 구입할 수 있다. 본지는 LA지역 한 총포상에 총기 구입 과정을 문의했다. 절차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 우선 총포상(Gun Shop)을 방문해 기본적인 신분 확인을 거친다. L총포상 관계자는 "특별한 범죄 기록이 없고 영주권, 시민권자로 18세 이상(권총은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입자격이 된다"며 "비이민 비자라도 미국 내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고 거주지 주소 증명이 확인될 경우 여권만 제시하면 된다"고 전했다. 총기 관련 지식이나 총을 쏴본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의 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군대 경험도 없고 총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총포상에서 구매를 대행해주기 때문에 신분 조회를 위해 5분 정도 간단한 서류 작성만 하면 된다. 이 서류는 전국즉석범죄전과조회시스템(NICBCS)을 통해 온라인 조회를 거친다.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의 경우 20여 분이면 총기 구입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 비이민 비자 소지자의 경우엔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뿐이다. L총포상의 경우 장총 중 가장 저렴한 총기는 289달러, 권총은 369달러였다. 물론 종류별로 가격 차이는 있다. 보통 실탄 50발 들이 한 박스가 15달러 정도이므로 500달러 미만 가격으로도 누구나 '총'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남가주 지역 사격동호회 프레드 김 회장은 "권총은 총포상에 비치된 소책자를 읽고 즉석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받거나 안전교육 비디오를 보면 된다. 라이플(장총)의 경우는 안전교육이나 테스트가 없다"며 "가주의 경우 반자동 총기는 구입을 신청한 뒤 보통 10일 내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1986년 연방총기법 개정에 따라 자동소총(기관총) 유통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기 난사범 패덕의 호텔 방에서 발견된 '범프스탁' 같은 부속적인 자동화 장치가 개발.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자동소총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범프스탁이나 총기 소음기는 현재 가주에서는 합법 판매가 금지되고 있지만, 타주 또는 암시장 등을 통해 200달러 정도에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탄 구입은 더 간단하다. 총기 소유 여부나 범죄 기록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심지어 실탄 양에 상관없이 온라인 주문 등을 통해 거주지로 소포 배달까지 받을 수 있다. 김 회장은 "다만 가주의 경우 내년부터는 법이 변경돼 실탄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금지되고 직접 총포상으로 가서 구입해야 한다"며 "사격은 스포츠기 때문에 분명 여느 총기 문제와는 구분돼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규정을 잘 따르고 총기를 다루기 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NICBCS 최신 통계에 따르면 가주는 올해(1~9월)의 경우 전국에서 총기 구입을 위한 신원조회 신청이 116만7528건으로, 켄터키 주(341만797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9월)만 분석해보면 한 달 동안 가주에서는 총기 구입을 위해 12만3506건의 신원 조회 신청이 있었다. 미 전역에서 총기 구입을 위한 신원조회 신청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지난 한 해 미 전역에서 신원조회 신청은 총 2753만8673건이었다. 이는 2015년(2096만8547건)에 비해 더 늘었다. 10년 전(2006년.1003만6933건)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무기 소유에 대한 권리가 수정헌법 2조를 통해 보장돼 있다. 총기 휴대 옹호론자들은 이를 주장의 핵심 근거로 삼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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